건설 수주액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바닥을 친 주택경기가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게 아니냐는 반응들이 조심스럽게 흘러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침체와 총선 등 향후 불확실성이 많아 이에 선재대응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으며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

 

대한건설협회는 지난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7조 9,151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발주부문별로 보면 공공부문은 2조 3,122억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건축공사가 전년대비 75.7% 급증했다.

 

SH공사의 내곡, 세곡지구, 인천도시공사의 구월지구 보금자리주택 등 공공주택 건설물량이 대폭 늘은 게 크게 작용했다.

 

토목공사의 경우 철도·도로 등 여타공종이 부진했지만 전년동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10.6% 늘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5조 6,030억원으로 전년대비 37.9% 증가했다.

 

역시 건축공사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수주액이 59.7% 늘었다. 수도권과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신규분양 및 재건축·재개발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거용이 전년동월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토목공사는 전년동월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8.9%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전년대비 0.1% 감소한 2조 3,581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축은 전년대비 62.7% 증가한 5조 5,57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주택공급이 증가한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 조짐 및 총선 이후의 불확실성 증가를 감안하여 건설사들이 사업을 서두르고 있는 측면도 작용했다”며 “건설경기 회복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건설수주 동향은 매월 종합건설사를 대상으로 국내건설공사수주 조사를 실시, 월별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을 집계, 분석해 건설업체의 경영계획 수립 및 건설정책 수립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뉴스파인더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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