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은 유사시 한국 침투는 땅굴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전시 전투원들의 인적 손실(죽음)도 줄이고 쉽게 한국에 침투 할 수 있는 것이 땅굴작전. 그런 이유로 북한군은 몇 십 년 동안 땅굴을 파왔다. 지금 북한군이 판 땅굴은 강원도 지역만 해도 거미줄 처럼 뻗어있다.
 
17일 자유북한방송국의 내부소식통은 9년간 전시용 땅굴을 파는 과정에 낙반사로 가슴에 물이 차는 병(늑막염)으로 치료 겸 휴가를 받아 집에 온 한 현역군인의 이야기를 전해왔다.
 
소식통은 "'두더지 부대'군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북한군이 얼마나 많은 땅굴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고 이야기하면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강원도 지역은 땅굴이 거미줄처럼 뻗어있다"고 주장했다.
 
그 군인의 이야기에 따르면, 땅굴의 용도도 다양하다고 한다. 한번에 1개 대대 병력이 한 번에 들어가 거미줄처럼 뻗은 땅굴을 따라 중대단위로 행동하는 대대용 땅굴과 특수부대의 전시용 땅굴을 비롯해서 다양한 형태의 땅굴을 그 군인은 9년 동안 팠다고 한다.
 
그 군인은 "한번 작업에 들어가면 15일 정도는 해를 못보고 갱도에서 숙식을 한다. 우리는 토량처리를 위해 처음에는 한 번에 여러 개 굴을 파 나간다. 나중에 기본 땅굴에서 나오는 토량을 옆의 굴에 다져넣는 방법으로 토량처리를 한다. 우리가 판 땅굴은 갱 입구는 하나여도 일단 들어가면 갈래가 너무 많아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굴 입구 하나에 보통 6~7개의 옆 굴이 뻗어나가 한 번에 대대정도의 병력도 이동도 가능하다. 그 군인은 입대 후 현재까지 9년 동안 단 한 번도 총을 잡아보지 못하고 오직 곡괭이와 삽으로 땅굴만 팠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한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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