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은 4일에 한병꼴로, 1년 총 84병의 소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절반가량은 ‘참이슬’을 즐겼다.

 

한국주류산업협회와 주류업계는 지난해 국내 희석식 소주의 출고량이 32억 7,225만병(1병당 360㎖)으로 전년보다 0.07%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만 19세 이상 성인 3천900만명(통계청 기준)이 마신 것으로 치면 1인당 소비량은 84병이 된다. 4.3일에 1병을 마신 셈이다.

 

그러나 성인중에서도 음주 인구만을 고려하면 1인당 마신 소주는 이보다 늘어난다.

 

출고 가격으로 규모를 따지면 작년에는 2조 8,675억원으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주류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참이슬’의 하이트진로가 47.1%(15억 4,270만병)로 1위였지만 전년 48.9%보다 약간 떨어졌다.

 

하이트진로는 2008년 51.4%를 기록한 뒤 2009년부터 점유율이 50%대를 밑돌고 있다. ‘처음처럼’의 롯데주류는 15.6%(5억 990만병)로 2위를 차지했다. 작년 인수한 충북소주(1.4%)의 점유율까지 합하면 17%에 이른다.

 

롯데주류는 2005년 5.3%에서 시작해 2007년 11.1%로 올라섰고 2009년 13.1%, 2010년 14.0%를 기록하는 등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좋은데이’를 앞세운 부산·경남지역의 소주회사 무학이 12.3%(4억 266만병)로 3위를 차지해 성장세가 돋보였다.

 

2008년 7.8%였던 무학은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작년 처음으로 10%로 올라섰다.

 

‘참소주’를 생산하는 대구·경북지역의 금복주(8.1%), ‘잎새주’를 판매하는 전남의 보해양조(5.7%), ‘C1소주’를 내세우는 부산의 대선주조(4.1%) 등이 뒤를 이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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