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가격이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에다 국제 가격 하락세까지 더해지면서 이달에만 L(리터)당 100원 가까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 주(10∼14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천80.7원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36.1원 내렸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5월 첫째 주부터 8주 연속으로 오르다가 이달 들어 유류세 인하폭 확대(30%→37%)와 국제 석유제품 하락세의 영향으로 2주 연속 내렸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직전일보다 12.8원 하락한 L당 2천49.0원이었다.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2천144.9원)보다 95.9원 떨어졌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34.9원 내린 L당 2천132.9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44.1원 떨어진 2천42.4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L당 평균 2천88.5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2천53.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국내 경유 평균 가격도 지난주보다 27.1원 내린 L당 2천123.3원을 나타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직전일보다 9.2원 내린 L당 2천99.7원이었다. 유류세 추가 인하 직전인 지난달 30일(2천167.7원)과 비교하면 68원 떨어졌다.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정유사들은 국제 석유제품 가격 하락을 반영해 국내 휘발유와 경유의 공급가격을 L당 100원 이상 내리기도 했다.

한편 이번주 국제 원유 가격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국제에너지기구(IEA)·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5.3달러 내린 배럴당 99.4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3.9달러 내린 배럴당 113.1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6.9달러 하락한 배럴당 145.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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