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사흘째로 접어든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지금 국토교통부에서 어떤 대화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화해서 풀 수 있는 것은 풀고…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법을 위반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법치 국가에서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산 출근길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이 길어지고 있는데 다른 대책을 생각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총파업 첫날인 지난 7일 "사용자의 부당노동 행위든, 노동자의 불법 행위든 간에 선거 운동할 때부터 법에 따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천명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 결심을 했느냐'는 질문에 "준비는 하고 있는데 확정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고 밝혔다.

나토는 이번 회의에 비회원국인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 정상을 초청했다.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확정 짓는다면, 지난달 10일 취임 후 한 달여 만에 첫 외국 방문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 중인 만큼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일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주목된다.

▲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한 이후 한일 대면 정상회담은 2년 반 넘게 열리지 않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이날 복수의 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회의를 계기로 한일정상회담을 열고 대일관계 개선에 탄력을 붙인다는 구상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식 회담으로 정상 간에 신뢰를 구축하고 싶다"며 한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였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일회담이 열리면 위안부 문제가 의제가 될 것 같은데 해법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일) 과거 문제에 대해선 미래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한일간 문제가 원만하게 잘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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