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여객기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132명이 탑승한 중국 국내선 여객기가 21일 오후 중국 남부에서 산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민용항공국(민항국)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오후 1시15분(현지시간) 남부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중국 동방항공 소속 MU5735 여객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등 모두 13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보잉 737-800 기종인 사고기는 오후 2시 20분께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후 2분 만에 고도가 8천여m 떨어지면서 추락했다.

▲ 중국 광시 우저우의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추락 지역에는 산불이 발생했다고 관영 중앙TV(CCTV) 등이 전했다.

인명 피해 상황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피해와 관련해 "중국 당국에 의하면 현재로서는 외국인 승객은 없지만 계속 확인 예정이다"고 전했다.

우저우 소방 당국은 117명의 소방대원과 23대의 소방차가 현장에 출동했으며, 광시좡족자치구 내 다른 지역에서도 538명의 소방대원과 80명의 구급대원, 36대의 구급차를 급파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동방항공은 22일부터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의 모든 운항을 중지하기로 했다. 

▲ 21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梧州) 텅현의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 사고기의 잔해가 널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737-800은 보잉사의 737 NG(Next Generation) 계열로, 전 세계에서 수천 대가 운항하고 있다. 737 NG 계열은 치명적인 사고 발생률이 가장 낮은 항공기로 알려져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여객기의 추락 사고에 대해 "충격받았다"고 말했으며 "구조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하고 가능한 한 빨리 사고의 원인을 찾아내라"고 지시했다고 CCTV가 보도했다.

중국에서 대형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것은 2010년 8월 이후 11년 6개월여만이다.

2010년 8월 24일 허난한공 소속 여객기가 헤이룽장성 하얼빈 공항을 이륙, 목적지인 헤이룽장성 이춘시 린두공항에 착륙하다 지면에 부딪혀 동체가 두 동강 나면서 화재가 발생, 42명이 사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