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배추 등 김장 재료를 고르는 시민[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올해 전통시장에서 재료를 사서 김장을 할 경우 4인 가족 기준 35만원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15∼16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등 6개 도시의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김장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7일 밝혔다.

전통시장에서 장을 봤을 때 4인 가족의 김장비용 전국 평균치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8.2% 오른 35만5천500원으로 추산됐다.

마트에서 장을 볼 경우 김장비용은 41만9천620원으로 작년 보다 5.8%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전통시장의 김장재료 구매 비용이 마트보다 15.3%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김장재료 15개 중 대파, 고춧가루, 새우젓 등 11개가 전통시장에서 더 저렴하게 팔렸다.

올해 김장비용이 오른 것은 배추, 마늘, 쪽파 등 주재료의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배추는 전국 전통시장 평균 가격이 16포기당 8만2천180원으로 지난해보다 71.1% 뛰었고, 대형마트의 가격도 5만700원으로 34% 상승했다.

쪽파, 깐마늘, 생굴 등도 반입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무는 올여름 고랭지 무의 생산 과잉으로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전통시장 가격은 2.1%, 대형마트 가격은 22.3% 각각 내렸다.

한편 전국 6대 도시의 대형마트 9곳에서 절임배추 가격을 조사한 결과 40㎏(16∼18포기) 기준 평균이 8만3천530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배추(16포기)와 천일염(7㎏)의 합산 평균가격 7만8천700원보다 6% 더 높아 절임배추를 사는 것보다 배추를 직접 절이는 게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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