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소비자물가 조사품목에 마스크와 전기차(전기동력차), 유산균 등이 새로 추가된다.

반면 정부 정책으로 무상화가 확대된 교복과 학교급식비, 소비가 줄어든 넥타이와 연탄 등은 조사품목에서 제외된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소비자물가지수 개편 방안을 2일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5년 주기로 이뤄지는 정기개편으로, 통계청은 201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를 2020년 기준으로 개편해 오는 12월 22일 공표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5년 전과 비교해 소비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추가하고 낮은 품목을 제외하기로 했다. 품목별 가중치(중요도)도 새로 산정한다.

이번 개편으로 소비자물가 지수 기준연도가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뀌고 가중치 기준연도는 2017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된다.

올해 12월부터는 개편된 기준에 따른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의 지수도 개편된 기준에 맞춰 변경될 예정이라 해당 기간의 물가등락률은 일부 바뀔 수 있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 조사지역 38개에 경기 화성, 경남 양산 등 2개 도시를 추가, 소비자물가 조사지역은 총 40개 도시로 늘었다.

추가 조사 지역은 최근 인구와 상권 발달 정도를 고려해 선정했다.

이번 개편에 따라 소비자물가 대표 품목은 460개에서 2개 줄어든 458개가 된다.

새로 출현하거나 지출액이 증가한 품목 중 작년 월평균 가계 소비지출액이 256원 이상인 품목 14개가 새로 추가됐다.

농축수산물 중에는 새우, 망고, 체리, 아보카도, 파인애플 등 5개가 추가됐고, 공업제품 중에는 식기세척기, 의류건조기, 유산균, 마스크, 반창고, 전기동력차, 선글라스, 기타육류가공품 등 8개가 추가됐다.

서비스는 쌀국수(외식) 1개가 새로 포함됐다.

작년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256원 미만이거나 무상화가 확대된 품목, 지속적인 조사가 어려운 품목 13개는 조사대상에서 탈락됐다.

기준액 미만으로 넥타이, 연탄, 스키장이용료, 프린터, 비데, 정장제 등 6개가 빠졌고 지속적인 조사가 곤란한 의복대여료, 사진기 등 2개 품목도 제외됐다.

정부 정책으로 무상화가 확대된 남자학생복, 여자학생복, 교과서, 고등학교 납입금, 학교급식비 등 5개도 조사품목에서 탈락됐다.

이밖에 품목간 유사성이 높은 경우, 소비지출액이 감소하거나 상세한 지출액 자료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에 해당하는 11개 품목은 5개 품목으로 통합됐다.

아동복과 유아복은 '유아동복'으로, 피아노와 현악기는 '악기'로, 시외버스와 고속버스는 '시외버스'로 합쳐졌다. 공책과 스케치북, 복사용지는 '종이문구'로 통합됐고 놀이시설 이용료와 레포츠 이용로는 '놀이시설이용료'가 됐다.

반대로 품목 내 조사 상품 비중 확대 등으로 기존 3개 품목은 6개 품목으로 세분화됐다.

'즉석식품'은 즉석식품과 편의점 도시락으로, '자동차용품'은 자동차용품과 블랙박스로, '문화강습료'는 문화강습료와 기타학원비로 나눠졌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