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성동구 아파트(위쪽) 일대[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최근 2년간 서울 중소형 아파트값이 3억원 넘게 뛰면서 평균 1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5월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년 전보다 3억84만원 오른 9억9천585만원으로 조사됐다. 

상승률로 보면 43.3% 급등했다.

이 조사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를 말한다. 

최근 2년간 중소형 아파트값은 상승률(43.4%) 기준으로 모든 면적 중 가장 크게 뛰었다. 그다음으로 소형(42.0%), 중형(39.3%), 중대형(37.4%), 대형(25.0%)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11억5천728만원, 강북권(한강 이북 14개구)은 8억6천642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중소형 아파트값은 2018년 8월 8억원을 넘긴 뒤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월 9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7개월 만에 10억원을, 그 뒤로 5개월 만에 11억원을 넘겼다.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값은 최근 1년간 1억9천여만원, 2년간 2억7천여만원 올라 강남권보다 금액은 적게 올랐으나 상승률로 보면 1년간 28.4%, 2년간 47.0% 올라 강남권(22.0%, 40.0%)보다 오름폭이 컸다.

처음으로 5억원을 돌파한 경기도의 중소형 평균 아파트값은 전달(4억9천628만원)보다 893만원 오른 5억521만원으로 조사됐다. 

▲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1년간 1억2천410만원, 2년간 1억5천834만원 올라, 상승률이 각각 32.6%, 45.6%에 달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권 고가 아파트 중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94㎡가 지난달 20일 30억5천만원(15층)에 거래됐는데, 2019년 5월 22억5천만원(18층)에 매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 8억원 뛰었다.

강북권에서는 은평구 수색동 대림한숲 84.95㎡가 지난달 7일 9억원(14층)에 계약서를 써 2019년 5월 5억6천700만원(5층)보다 3억3천300만원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 시범 더샵센트럴시티 84.39㎡가 지난달 1일 13억8천만원(30층)에 거래돼 2019년 7월 8억3천500만원(12층)과 비교해 5억4천500만원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의 소형 아파트(60㎡ 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7억8천496만원, 중형(85∼102㎡)은 12억5천896만원, 중대형(102∼135㎡)은 14억8천465만원으로 조사됐다. 135㎡ 초과인 대형 아파트값은 22억5천775만원으로 3월 22억원 돌파에 이어 상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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