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에서 신임 김오수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홍범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에게 "검찰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정한 검찰로 거듭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을 하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을 안착시키는 과정에서 검사들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후배들을 잘 이끌어 달라"고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김 총장은 검찰과 법무부에서 중요한 직책들을 두루 경험했고, 내외의 신망도 두텁다"며 "검찰이 바로 서는 것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발전해 나가는 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김 총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임명돼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검찰의 권한은 국민에게서 나왔으므로 국민을 위해 써야 한다. 그런 생각으로 검찰이 '국민 중심의 검찰'로 탈바꿈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장에게 임명장을 준 뒤 배우자에게는 정의를 의미하는 꽃인 락스퍼, 국민의 인권보호를 상징하는 말채나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뜻하는 알스트로메리아, 신뢰를 의미하는 아스타로 구성된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아들은 강원도 화천에서, 딸은 전남 장흥에서 태어난 것으로 안다"고 하자, 김 총장은 "23번 임지를 옮겼다"면서 "최근 검찰 인사가 개선돼 언제 어느 곳에서 근무할지 예측하기 쉬워졌다. 앞으로도 관련 제도를 더욱 개선해 가겠다"고 답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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