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14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성연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50·성남 분당갑) 의원은 14일 "완전한 새판짜기로 정권교체를 현실로 만들겠다"라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극적인 리더십 교체를 이뤄내야 대선 승리도 이뤄낼 수 있다"며 "당에 필요한 것은 경륜으로 포장된 실패한 낡은 경험이 아니라 두려움 없이 돌진하는 도전정신과 상상력"이라고 말했다.

초선 의원 중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것은 김웅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장소 선정과 관련해 "지난 겨울 청와대에 대한 저의 저항과 행동이 시작됐던 곳"이라고 말했다.

김웅 의원이나 이준석 전 최고위원 등 청년주자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닫혀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외부 인사 영입이나 통합에 대해 "찬성한다"면서도 "아직 정치 참여 선언도 하지 않은 분의 입만 바라보면서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공허하고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으니 영입에 내가 유리하고 원만한 통합을 위해선 경륜이 필요하다'는 것은 낡은 정치"라며 "변화와 혁신, 정책 경쟁과 비전 경쟁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선 즉시 국민의힘 환골탈태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며 저성장·양극화 문제 해법 제시, 사회적 약자와 연대, 청년공천 할당제 명문화, 대선 경선에 완전개방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어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비상한 시국을 돌파해야 할 당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실패한 낡은 경험이 아니"라며 "정권교체의 길을 찾아 다시 한번 어둠 속으로 돌진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선 "복당 자체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국민의 우려 또한 함께 검토해 봐야 한다. 우리 당이 이루고자 하는 품격, 상식선, 국민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지 아마 홍 의원도 잘 아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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