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10일과 14일 두 차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롯데 임직원들을 줄줄이 불러 면밀히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현재까지는 주로 실무진을 소환하고 있지만, 롯데 안팎에서는 조만간 본격적으로 조사 대상이 최고위 임원급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더구나 이달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이후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홀딩스 부회장 등 오너 일가에 대한 소환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팀장급 줄줄이 검찰행…황각규 사장 등 소
[박민정 기자] 온라인에서 개인의 자취를 삭제할 수 있는 '잊힐 권리' 대상에 쇼핑몰 상품 후기와 네이버 지식인의 질의 응답이 포함된다.쇼핑몰 후기와 네이버 지식인 답변은 사용자가 적립금이나 등급 상승(레벨업) 등 대가를 기대하고 쓴 글이라 다른 게시물과 성격이 다른 만큼 잊힐 권리의 일괄 적용이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사업자들에 배포한 잊힐 권리 가이드라인에 이런 내용을 반영했다고 20일 밝혔다.방통위 "잊힐 권리는 사생활(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조처인 만큼 대가성과 별개의 문제로 봐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들어 0∼1%대에 머무는 가운데 공공요금 상승률이 이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어 서민 부담을 키우고 있다.20일 관련 부처와 통계청,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5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보다 0.8%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는 2.2% 상승했다.2010년 1월(2.1%)을 정점으로 둔화했던 월별 공공서비스 물가는 5년9개월만인 작년 10월(2.0%)부터 2%대에 올라선 뒤 8개월째 2%대를 유지하고 있다.연간 공공서비스 물가는 2008년 이래 매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하회하다가 지난해 들어
국내 양대 국적 선사가 혹독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가운데 회사의 경영 실패뿐만 아니라 업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괄적인 정책 처방이 해운업계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부채 털어내기와 같은 땜질식 처방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해운업의 특성을 고려한 장기적 관점의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당시 설정된 '부채비율 200%'라는 기준이 해운업계의 발목을 잡았다는 의견이 많다.1998년 3월 당시 은행
영남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가 임박했지만 발표 일정이나 방식마저 철저히 베일에 싸인 탓에 정계와 지역을 중심으로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관련 내용을 일체 함구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소문만 무성하다.1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신공항 용역 결과 발표 시기는 일단 23일이 유력하다.연구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용역 결과를 24일까지 제출해야 하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가 24일 오전으로 잡혀 그 전에 발표를 마무리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일
[윤수지 기자] 120개 공공기관이 성과연봉제를 모두 확대 도입했지만 절반 가까이가 노사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만 거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되고 있다.조기도입에 따른 인센티브 마지노선인 5월 말이 되자 노조 동의 없이 서둘러 성과연봉제를 확대도입한 기관은 10곳 중 7곳이 넘었다.19일 각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성과연봉제 확대도입 대상 120곳 중 54곳(45%)은 이사회 의결만 거쳤다.당초 노조 동의 없이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기관은 지난달 23일까지 63개 기관 중 12곳에 불과했다.그러나 이후 확대도입을 결정한 57개 기관 중에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울산의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가 노조와 노동자협의회 파업 예고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대우조선 노조는 이미 조합원의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을 결정해 두고 돌입 여부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정식 노조가 없는 삼성중공업에선 노동자협의회(노협)가 회사 측 구조조정안에 발끈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울산 현대중공업도 쟁의발생신고 등 파업을 위한 단계를 하나씩 밟아가고 있다.조선 3사 노조(노협)가 회사측의 강도높은 구조조정 안에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물론 채권은행과 정부측 조치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내
은행의 예금금리가 속절없이 떨어지면서 연간 은행이자로 수수료 한 번 내지 못하는 촌극까지 빚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순이자마진(NIM) 감소로 수익이 준 은행들이 너도나도 수수료를 인상하고 있어 피해는 애먼 서민들만 보고 있다. 저금리 시대의 씁쓸한 풍경이다.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씨티은행의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인 '참 착한 기업통장'의 명목금리가 예금액 1천만원 이하를 기준으로 연 0.1%에서 연 0.01%로 0.09%포인트 하락했다.더구나 이런 세율은 세전을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세금(15.4%)을 떼고
[윤수지 기자] 2015년에는 시속 200㎞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화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만이다.남부내륙선 등 준고속철도 신설과 일반철도의 고속화 선로 개량으로 전국 주요 거점 이동이 편리해지고 시간도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17일 오는 2025년까지 10년간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마련해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철도망 구축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에는 거주지에서 고속·준고속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국토부는 우선 고속열차 수혜 인구 확대를 위해 이미 추진 중인 호
[구혜선 기자] 녹십자가 역대 최대 규모 혈액제제 수출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3월 국제기구 입찰에서 사상 최대규모(약 3천200만달러)의 독감백신을 수주한 데 이은 쾌거다.녹십자(대표 허은철)는 브라질 정부 의약품 입찰에서 약 2천570만달러(한화 301억원) 규모의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수주 금액은 녹십자가 IVIG-SN을 수출한 이래 단일계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 2월 브라질 정부 입찰에서 수주한 금액인 570만달러 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 약 4천500㎞가 걷기 여행길인 '코리아 둘레길'로 조성된다.정부는 17일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를 열고 전통시장·지역 관광명소와 연계한 코리아 둘레길을 세계인이 찾는 걷기 여행길로 만든다는 목표를 밝혔다.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DMZ 지역의 평화누리길, 해안누리길 등을 연결한 전국 규모의 걷기 여행길로,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 순례길(1천500km)의 3배에 달한다.코리아 둘레길 조성은 각 지역
롯데그룹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57)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회사에 여전히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17일 확인됐다.서씨는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비자금 조성 창구의 하나라는 의혹을 받아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롯데는 2007년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최대주주인 시네마통상과 서씨가 사실상 소유주인 유원실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가 문제가 되자 이들 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했으나 다른 계열사에서는 지금도 이런 관행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롯데그룹의 '
[구혜선 기자] 녹십자(대표 허은철)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 호텔에서 예비 엄마 100명을 초청하여 제 9회 ‘노발락과 함께하는 예비맘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노발락은 녹십자가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프랑스 직수입 분유다.이번 행사에는 15년간 2만 시간 이상 엄마와 아이를 상담한 의사소통 전문가 이임숙 맑은숲아동청소년센터 소장을 초청해 ‘걱정말아요, 엄마’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또한, 이번 행사에 초대된 100명의 예비맘 전원에게는 출산축하 기프트 세트가 선물로 증정됐고, 추첨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숨겨진 직원 비리와 방만 경영이 양파껍질처럼 속속 드러나면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특히 일부 부도덕한 경영진과 직원, 정치권과 채권단의 '낙하산 인사' 등이 그동안 수조 원의 공적자금으로 자기 배만 불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우조선의 현 위기가 단순히 조선업 불황 때문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또 공적자금을 회수할 의무가 있는 산업은행은 이런 상황을 내버려둔 탓에 부실 규모를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16일 대우조선에 따르면 지난 8년간 회삿돈을 180억원 가까이 빼돌려 아파트와 상가, 외제차, 명품
검찰 수사를 받는 롯데그룹에서 매출 규모는 롯데쇼핑이, 영업이익 규모는 롯데케미칼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외형은 롯데쇼핑이 크지만, 이익을 많이 내는 '알짜배기' 계열사는 롯데케미칼인 셈이다.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주요 비자금 창구라는 의혹을 받아 검찰의 집중 수사를 받고 있다.16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에 따르면 재계 순위 5위 롯데그룹의 지난해 기준 국내 계열사 수는 91곳으로 파악됐다. 이들 계열사의 총 매출은 68조2천8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6조7천237억원)보다 2.3% 증가했다.이는 2014~201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국내에서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년부터 은행에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가 적용된다.금융기관에 부과하는 외환건전성 부담금 요율을 내릴 수 있는 법적근거도 마련된다.은행의 외화 차입 여력을 제한하는 국내은행 선물환포지션 한도는 40%로,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00%로 각각 상향조정된다.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16일 제38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외환건전성 제도 개편방안을 확정했다.이번 개편방안은 미국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의 고강도 수사와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연 가운데 이번에도 그의 정면 승부가 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불거진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도 '소유와 경영의 분리', '원칙경영'을 내세우며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타협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 지속과 일본롯데홀딩스 주총 승리 등을 자신하며 내부 동요를 막고 국내외에서 빚어지고 있는 사업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1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루이
[윤수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국내 문제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책임을 느끼고 (검찰 조사에) 협조하도록 모든 회사에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신 회장은 이날 루이지애나 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신 회장이 검찰 수사 이후 언론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검찰 수사가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창업기업이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빚어낸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서 인정받고 제 힘으로 서기 위한 디딤돌로서 종합적인 판로지원 플랫폼을 마련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부속 인큐베이팅센터를 방문, 유아용 교육콘텐츠·낙상 방지 휠체어 등 스타트업의 시연을 관람하고서 제7차 창조경제민관협의회를 주재했다.창조경제민관협의회는 정부부처, 대통령비서실 관계자, 민간단체 측 고위인사 등이 모여 기업과 창조경제에 관한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2014년 3월 발족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4개월 연속 동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조선·해운 분야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경남지역의 실업률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2개월 연속 20만 명대에 머물렀다.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5월 취업자 수는 2천6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1천명 증가했다.올해 들어 월간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1월 33만9천명을 찍은 후 2월 22만3천명으로 줄었다가 3월엔 30만명으로 다시 늘었지만 4월 25만2천명,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