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8명이 늘어나며 누적 확진자가 250명을 넘어섰다.

'n차 감염 전파'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5차와 6차에 이어 7차 감염 사례까지 등장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클럽발 감염 확산 범위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태원 클럽 관련 7차 전파가 1명, 6차 전파가 12명, 5차 전파가 8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체적 감염경로를 보면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숨겨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된 인천 학원강사에서  시작해 학원강사 제자→택시기사(프리랜서 사진사)→부천 돌잔치 참석자→서울 일루오리(식당) 방문자→서울 이가네 곱창 방문자→가족 구성원으로 파악됐다.

권 부본부장은 "1명의 환자가 상당히 많은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 또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을 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255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의 247명에 비해 8명, 전날 정오의 237명에 비해서는 18명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27명, 경기 59명, 인천 45명, 충북 9명, 부산 4명, 대구·경남·전북 각 2명, 대전·충남·경북·강원·제주 각 1명 등이다.

▲ 이태원 클럽발 '7차 감염'까지 첫 발생…7차 1명·6차 12명[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날까지 이태원 관련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던 대구 달서구 거주 10대 남성과 이 남성의 할머니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로 새로 분류됐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 중증이나 위중한 환자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클럽 관련 확진자 가운데 60대 등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하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고 있어 우려된다. 만약 확산 규모가 관리범위를 넘어선다면 사회 전체에 보다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감염규모가 만약 커진다면 어르신, 기저질환자들에게는 자칫 치명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자제하고 주의하면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