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인광 기자] 방역당국이 이른바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에 대한 감시·조사 체계를 가동한 지 하루 만에 2건의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의심 사례가 2건 신고됐다고 밝혔다.

다만 두 환자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PCR) 검사 결과에서는 양성 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2건 모두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신고됐다.

연령대는 10세 미만 1명과 10대 1명으로, 이 중 10세 미만의 환자는 당초 방역당국이 신고 대상 사례로 정의해 제시한 내용에는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신고된 2건에 대해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의심 사례 중 한 건은 현재 질병의 사례 정의에는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상황"이라며 "신고된 2건 모두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23일 기준으로 발병 국가는 13개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질환은 보통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20대 성인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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