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기자회견 모습.

[정우현 기자]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 전 시장과 핵심 관계자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은 16∼17일 오 전 시장과 정무라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행방이 묘연했던 오 전 시장을 찾아 휴대전화와 블랙박스 영상 등을 압수하고 정무라인 휴대전화도 확보한 뒤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오 전 시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한 지난달 23일 이후 20여일 만이다.

정무라인은 오 전 시장 성추행 이후 사건 피해자와 만나 오 전 시장 사퇴 시기 등을 의논하는 등 이번 사건 수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경찰이 오 전 시장과 측근 사이 통화내역이나 문자메시지 내용을 비교·대조하면 사건 실체에 더욱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앞서 오 전 시장 정무라인 등을 비공개 소환해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이후 피해자와 접촉해 사퇴 공증을 하기까지의 경위와 과정 등을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압수수색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조만간 오 전 시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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