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국방부는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별관에 있는 사이버사령부 근무지원중대 소속 A 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군 역학조사반과 용상보건소가 공동 역학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하사는 이달 1일 밤과 2일 새벽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확진자와 대면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동선이 겹친 것으로 알려졌다.

A 하사는 5일 증상이 나타나 5일과 6일 병원을 방문했다. 병원에서는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하사는 증상이 나타난 6일에도 출근했다.

군 당국은 7일 A 하사가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됐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검사를 했고, 8일 오전 7시 30분 A 하사의 양성 결과가 군 당국에 통보됐다.

A 하사는 사이버사 건물이 아닌 별도의 근무지원중대 건물에서 업무를 하고 있으나, 클럽 방문 후 별관 건물에 1차례 출입했고 구체적 동선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군은 사이버사 건물에 근무하는 인력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 위치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이미 출근한 인원은 사실상 건물에 격리됐고, 출근하지 않은 인원은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아울러 A 하사가 방문한 육군회관과 군 간부 독신자 숙소인 국방레스텔의 방문을 통제하고 있다.

국방부는 "역학조사가 끝나면 시설 소독의 범위가 결정되고 오늘 소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침에 따르면 소독하는 곳은 내일까지 폐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 하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퇴근 이후 숙소 대기가 원칙인 상황에서 클럽에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징계 여부는) 나중에 살펴볼 것"이라며 "1일과 2일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클럽 방문이 제한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로써 군내 누적 확진자는 40명이 됐다. 군에서 관리 중인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 된 지 사흘 만에 다시 군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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