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사망자 38명이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3일 오전 경찰 과학수사요원들이 아직 수습되지 않은 유해와 유류품 등을 찾기 위한 2차 정밀수색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정우현 기자]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이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진행된 2차 정밀수색 과정에서 그동안 찾지 못했던 사망자들의 유해가 모두 수습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는 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 과학수사요원 15명을 투입해 정밀수색 작업을 벌였다.

과학수사요원들은 호미와 삽, 채 등을 이용해 타고 남은 재를 걷어내고 걸러내는 방식으로 수색한 결과 신체 부위로 추정되는 유해 1점과 휴대전화 2대, 차량키 1개 등을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1·2차 합동감식 과정에서 유해 3점을, 지난 2일 7시간에 걸쳐 진행한 1차 정밀수색 과정에서 유해 2점을 각각 발견했다. 이어 이날 2차 정밀수색에서 남은 유해 1점을 마저 찾아 유해 수습 작업을 마쳤다. 

이로써 그간 미발견 상태였던 사망자 유해는 모두 수습됐다.

경찰은 수습한 유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DNA 분석 등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이번 수색은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현장감식과는 별개의 작업이다.

경찰은 앞서 2차례에 걸쳐 관계기관과 함께 진행한 합동 현장감식을 오는 6일 한 차례 더 할 예정이다.

정요섭 경기남부청 과학수사대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일부 신체부위가 없는 것으로 보였던 희생자의 유해를 전부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1·2차 현장감식에서 나온 내용을 감정하고, 관련자 수사상황 등을 보면서 3차 감식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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