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의 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30일 오전 경찰, 소방당국,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정우현 기자] 29일 경기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희생자들에 대한 신원 확인 결과 30일 오전 현재 사망자 38명 중 2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신원이 확인된 29명 중에는 중국인 1명, 카자흐스탄 2명 등 외국인 3명이 포함됐다.

성별은 모두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망자 수습이 시작된 전날 저녁부터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가 지문을 통해 29명의 신원을 확인했지만, 나머지 9명은 시신 상태가 지문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희생자들의 유전자를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국과수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대조 시료가 확보되는 대로 확인 작업을 벌여 48시간 이내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경찰에 답변해 이르면 이날 신원 확인 작업이 완료될 가능성도 있다.

이천시는 경찰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하면 이를 통보받아 유족에게 연락, 피해 사실을 알리고 있다.

현재 화재 현장 인근 모가실내체육관에는 '피해 가족 휴게실'이 마련돼 가족들이 임시 거처로 사용하고 있다.

▲ (연합뉴스) 29일 화재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A물류창고에서 소방대원들이 밤을 잊은 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29일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는 모두 190여명의 근로자가 작업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현장에는 모두 3개 건물이 있는데 이 가운데 불이 난 B동에 근무하던 인원이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 분야별 9개 업체 78명이었다.

이들은 대부분 전기·도장·설비 등의 업체에서 고용한 일용직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업체들의 보험 가입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천시는 경기도 등과 협의해 피해자 지원계획을 세워 피해자들을 도울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