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생활방역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범호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열린 제3차 생활방역위원회에서 "그동안 국민들이 보여준 높은 방역의식을 감안하면 이제 다음 단계로 나아가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 전환과 관련해 "5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는 것에 대해 많은 걱정과 기대가 있는데, 연휴 기간 대면 접촉이 크게 증가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과연 지금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5일로 종료한 후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19일까지 약 한달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서 내달 5일까지 2주간 수위를 낮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에 대한 의견 수렴을 이어간 뒤 내달 2일 정 총리 주재 관계장관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거쳐 3일께 최종 결정 사항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회의에서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 이행과 관련, 세부 지침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기존의 평범한 일상 속에 '방역'을 새겨넣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마련하고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시도라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국민들이 그동안 보여준 참여와 연대의 힘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명 내외로 줄어드는 등 다행히 큰 고비는 넘겼지만,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코로나19의 장기화와 2차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고 국제적 확산세도 아직 꺾이지 않아 새로운 일상을 논의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30일 시작되는 최대 6일간의 '황금연휴'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개인 위생수칙과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달라"면서 "정부와 지자체도 연휴 기간 긴장감을 유지하며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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