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범호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의 삶은 아직 아무도 가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라며 "우리가 걸어가면 새로운 길이 되고, 세계인들이 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앞두고 사회 곳곳에서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K방역(한국형 방역)에 이어 우리의 새로운 일상에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다른 나라보다 먼저 위기를 겪고 극단적 봉쇄 없이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24일 공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과 관련해 "일상과 방역을 병행하는데 필요한 규범을 아직 제대로 확립한 나라가 없다. 우리가 만들고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면 이 또한 다른 나라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프로야구의 개막을 스포츠에 목마른 미국인들이 기다리는 생소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5월 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에는 생활보다 축구가 우선이라는 유럽인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 총리는 특히 "미국 하버드대의 스티븐 월트 교수는 '코로나19는 서방의 영향력을 동양으로 이동시키는 흐름을 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기를 극복하며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고,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세계 경제에 적응하는 과정이 우리에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도약을 가져다줄 것으로 조심스레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지금까지와 같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준비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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