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호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5일(현지시간) 63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 7시 4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63만6천350명, 사망자는 2만8천326명으로 집계됐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전날인 14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13일의 2만5천300명보다 증가한 2만7천100명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10일 3만5천100명 이후 하향하는 추세다.

미 보건 당국자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 시행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억제 조치에 대해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아이다호주는 비(非)필수적인 사업장도 내달부터 문을 열도록 하기로 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지난 며칠 새 우리가 본 것이 안정화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의 핵심 기관인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경제 재가동 준비에 나섰다고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밝혔다.

레드필드 국장은 국가 재가동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코로나19 검사와 감염자의 접촉자 추적, 공중보건 역량의 증대 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모든 주가 코로나19 검사를 대규모로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 많이 검사하면 더 많이 경제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입원 환자와 중환자실(ICU) 입실자가 줄었다며 "우리는 숲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확산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주에서는 신규 환자 1만1천571명이 새로 나오며 누적 환자가 21만3천779명으로 늘었고, 신규 사망자는 전날의 778명보다 소폭 감소한 752명으로 집계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UCSF), 소프트웨어 업체 '디마기'와 파트너십을 맺고 코로나19 환자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접촉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2주간 건강을 모니터링하는 문자 메시지나 전화를 받게 되며 자신의 상태를 보고할 수도 있다.

아이다호주는 이달 30일 이후 필수적이지 않은 사업체·점포가 재개장할 준비를 해도 좋다고 밝혔다. 브래드 리틀 주지사는 다만 이들 업체가 물리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고 직원과 시민에게 보호 수단을 제공하는 등의 운영 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리틀 주지사는 그러면서 주 전역에 내려진 자택 대피령도 이달 30일까지 연장했다.

▲ 브래드 리틀 미국 아이다호 주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버지니아주는 연예·오락 업체를 문 닫게 하고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한 명령을 다음 달 8일까지 연장했다. 랠프 노덤 주지사는 또 자택 대피령은 6월 10일까지 계속 유효할 것이며 지금으로선 이를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노스다코타주는 이달 30일까지 비필수 사업체가 휴점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연장했고, 수도 워싱턴DC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다음 달 15일까지로 연장했다.

뉴올리언스시도 자택 대피령을 다음 달 16일까지 연장해 시행하기로 했다.

테네시주는 이번 학년도 말까지 학교 문을 닫기로 했고, 로스앤젤레스(LA)시는 올해 말까지 콘서트나 스포츠 행사 같은 대규모 집회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직원들에게 청사 내에서 마스크 등 안면 가리개를 이용하도록 했다. 

뉴욕주와 메릴랜드주, 코네티컷주, LA카운티는 식료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등 공공장소를 다닐 때 마스크 등 얼굴 가리개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거나 내리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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