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3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범호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한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와 관련 "조금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 젊은 유학생들이 지침과 권고를 어기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관리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공항에서의 검역과 입국자들의 동선 관리, 지역에서의 철저한 자가격리 이행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혹시라도 입국자들이 이동할 때 일반인들과 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지자체는 지역 거점에서 격리 장소까지의 이동 지원, 별도의 격리시설 제공 방안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의료진 감염과 관련해선 "최근 대구 현장에서 헌신해온 의료진 중 감염된 분들이 우려될 만큼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의료진은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보호돼야한다"며 "우리의 영웅들인 의료진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된 의료인들이 우선적으로 치료받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감염경로를 파악해 의료인 감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라"고 지시했다.

또 시행 4주차를 맞은 공적 마스크 구매 5부제 대해선 "국민 참여 덕분에 시행 초기의 불편함은 다소 줄었다"고 평가하며 내달에는 마스크 수급 상황이 더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그동안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원료인 MB(멜트블로운) 필터의 증산과 공정개선 지원, 수입물량 확보 등 마스크 공급 확대에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각 부처와 생산 기업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정 총리는 "그간의 성과와 내일부터 시작되는 대단위 MB필터 증산을 감안하면 4월에는 어려움이 조금 더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향후 마스크 공급능력이 안정화되면 그에 맞춰 공적 마스크 배분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