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대응 회의 연 정세균 총리[연합뉴스 자료사진 ]

[홍범호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차례 연기된 각급 학교 개학 예정일(4월 6일)과 관련, "여러 의견을 경청해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원칙 아래 다음 주 초에는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보름 전부터 하루 기준 신규환자보다 완치자가 많아졌고 오늘은 전체 환자 대비 완치자 비율이 50%가 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4월 6일 개학에 대해선 여러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개학을 위해선 먼저 코로나19 전파위험을 상당 수준 낮춰야 하고, 지역사회와 교육계, 무엇보다 학부모들이 동의해야 하며, 학교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충분한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회의 후 시도교육감들을 만나 지역사회와 교육계 의견을 귀담아듣겠다"며 "많이 지체할 수는 없다. 많은 국민들이 개학을 그동안의 고립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잘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개학과 관련해 학부모와 지역사회 여론을 조사 중이며, 이번 주말 추가 논의를 거쳐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예정대로 내달 6일에 할지, 추가 연기할지를 오는 30∼31일 중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정부가 내달 6일 개학 예정일을 앞두고 지난 22일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인 것에 대해선 "적극 협조해주고 있는 종교계 지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두 번 남은 주말에도 계속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분들은 클럽과 같이 감염에 취약한 유흥시설 출입을 삼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관계기관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 유흥시설의 방역준칙 이행 여부를 집중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페루서 국민 198명이 임시 항공편으로 귀국한 데 이어 내주 이탈리아에서 교민 550여명이 입국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헌법은 국가에 재외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명시적으로 부여하고 있지만 그렇더라도 혹시라도 지역전파로 번지지 않도록 위험도에 따른 철저한 방역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관계부처는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조치해달라"고 역설했다.

한편, 정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 이어서 시도교육감들과 영상 회의를 열어 4월 6일 개학 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