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범호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와 지역이 8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에 따르면 2일 오후 9시10분 기준 한국발 방문객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검역을 강화하는 등 조치를 하는 국가·지역은 전날 밤보다 1곳 줄어든 80곳이다.

당초 앙골라를 '입국금지국'과 '입국절차 강화국'에 중복해 올렸던 외교부가 앙골라를 입국금지국으로만 분류했기 때문이다.

앙골라는 오는 3일부터 한국, 중국, 이란, 이탈리아, 나이지리아, 이집트, 알제리에서 출발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발 입국을 전면 금지하거나 일정 기간 막는 지역은 36곳, 입국은 허용하지만, 격리 등 검역을 강화한 곳은 중국을 포함해 44곳이다.

당초 입국금지국에 포함됐던 라오스는 입국절차 강화국으로 재분류됐다.

라오스는 입국 전 14일 이내 한국, 중국 등을 방문한 후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검역신고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증상이 있으면 3회에 걸쳐 검사를 하고 있다.

 

중국은 총 26개(타이완성 제외)의 성·시 가운데 절반을 넘은 14개가 강화된 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아직 입국제한을 하지 않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고위험 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 출국은 물론 미국 입국 후에도 의료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정부의 방역 노력 등을 설명하며 입국금지 등 과도한 조치를 자제하도록 외국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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