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럽 재정위기, 양대선거, 북한 변수와 같은 불안요인이 계속돼 국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우리나라 경제정책을 이끄는 수장이 내다봤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은 생각을 밝히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치밀하게 대응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특히 “농구에서 지금 플레이와 스코어에 만족하거나 실망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음 플레이를 준비하자는 뜻의 ‘넥스트 플레이’란 말처럼 미래에 적극적이고 선제로 대비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박 장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그 여파가 크지 않았던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악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다행히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도 지금까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박 장관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그 영향을 아직 예단하기는 이른만큼 주요 경제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박 장관은 ‘첨단 정수산업 육성 및 해외수출 지원방안’과 관련해서는 “각국은 ‘막 여과’를 통한 고도정수처리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추세”라고 설명, “우리의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5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막 여과 정수산업을 ‘미래 먹을거리’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막 여과 정수산업에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형성함으로써 신성장동력뿐만 아니라 동반성장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올해를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뚜렷했던 한해’라고 정리했다.

 

그 이유로 연초에 구제역과 일본 대지진에 이어 하반기엔 유럽발 글로벌 재정위기, 김정일 위원장 사망에 이르기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부분을 들었다.

 

박 장관은 “급변하는 경제사회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환율과 주가지수도 크게 변동했고, 세계경제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겪었을 어려움, 특히 물가와 전·월세 문제 등으로 서민 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흑자를 내며 9번째로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돌파했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한-미 FTA 비준, 복수노조 허용, 농협개혁 등과 같이 경제의 선진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는 성과를 얻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대외경제의 악재에도 국제 신용평가사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높이거나 유지한 것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예전보다 탄탄해졌음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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