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우한의 병원 입구에서 청소 중인 직원[AP=연합뉴스 자료사진]

[윤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환자의 대소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중국 측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펑파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시 제3 인민병원은 이날 "병원 간질환 연구소가 신형코로나 확진 환자의 대소변으로 진행한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보핵산(RNA)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환자의 대소변에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3 인민병원 연구진은 "현재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추가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시민들에게 마스크를 쓰는 것과 동시에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소변을 통한 감염 가능성은 중국 국가보건위원회의 고위급 전문가팀장이자 중국공정원 원사인 중난산(鐘南山)이 지난달 30일 매체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 있다고 광저우일보는 전했다. 

중 원사가 "현재는 주로 비말(침,분비물)을 통해 전염된다"면서도 "이 가능성도 있다. 바로 대소변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광저우일보는 또 지난달 31일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소개된 미국의 첫 신종코로나 환자 치료 사례에도 발병 7일째에 채집한 대소변 샘플에서 신종코로나 RNA가 나온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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