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재난현장의 영상과 사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 올해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행정안전부는 음성뿐만 아니라 사진과 영상까지 전송할 수 있는 4세대 무선통신기술(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올해부터 1단계 중부권 통신망 시범운영을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여러 재난대응 기관들이 현장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전국 단일 통신망이다.

 

기존에는 경찰·소방·지방자치단체 등 기관마다 초단파(VHF)·극초단파(UHF) 무전기, KT파워텔 같은 상용망 등 별도 통신망을 사용했다.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도 음성에 한정돼 있었다.

하지만 재난안전용 4세대 무선 통신기술(PS-LTE·Public Safety-Long Term Evolution) 방식을 이용한 재난안전통신망이 구축되면서 관련 기관들이 하나의 통신망으로 사진·영상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통신은 스마트폰이나 무전기 형태의 단말기로 이뤄진다. 경찰·소방 상황실이나 일선 지구대·소방서는 물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소방대원까지 수천명 단위의 그룹 통화와 화상회의 방식의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현장상황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찍어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도 있으며, 단말기를 가진 현장 대원이 의식을 잃은 경우 원격조종으로 음성·영상정보를 수집해 상황을 파악하는 기능도 갖췄다.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1조5천억원가량을 투입하는 사업으로 중부권·남부권·수도권 등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로 대전·충청·강원 지역을 아우르는 중부권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이 완료돼 경찰조직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8월까지 제주·경북·경남·전북·전남·광주·대구·부산·제주 등 9개 시·도를 포함한 남부권 통신망을 2단계로 구축하고, 연말까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구축사업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전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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