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8C[미 공군 홈페이지 캡처]

[홍범호 기자] 미군 정찰기가 연일 한반도 상공에 등장해 북한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상공 2만9천피트(8천839.2m)를 비행했다.

지상의 목표물을 주로 감시·정찰하는 E-8C는 폭 44.2m, 길이 46.6m, 높이 12.9m로 순항속도는 마하 0.8이다. 한 번 비행하면 9∼11시간가량 체공할 수 있고, 항속거리는 9천270㎞에 이른다.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된 바 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군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북한의 동창리 '중대한 시험' 이후 정찰기를 연일 한반도 상공에 투입하고 있다.

첩보 위성 수준급인 고(高)고도 무인정찰기인 글로벌호크도 전날 경기도 남부 등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는 이달 9일에 이어 11일에도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일각에서는 미군이 대북 압박 차원에서 정찰 활동 강화를 보여주기 위해 정찰기 위치식별 장치를 의도적으로 켜놓고 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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