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연합뉴스 자료사진]

[윤호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하며 해안포 사격을 지시한것과 관련,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북한이 더는 남북군사합의를 존중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9·19 남북군사합의 당시 유엔군사령관으로 근무했던 브룩스 전 사령관은 25일(현지시간)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이번 창린도 해안포 사격을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특히 "향후 더 많은 합의를 깰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일 수 있다"면서 한미는 비핵화 협상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위해 연기했던 연합훈련들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한미가 연합훈련 중단으로 (외교적) 공간을 만들려 노력했는데, 북한은 원산 전투비행술경기대회에 이어 해안포 사격으로 답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관심이 없는 것"이라며 "내년 2∼3월께 연합훈련 실시를 통해 직접 대응해야 한다"며 한미 당국이 가능한 한 빨리 훈련 재개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도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창린도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해안포 사격이 금지된 해상적대행위 금지구역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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