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여섯번째)이 4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범호 기자]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자유무역 질서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노보텔 방콕 임팩트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통해 "다시 보호무역주의의 바람이 거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을 축으로 한 보호무역 전쟁이 전 세계 경제에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임과 동시에, 사법부 판단을 정치적 문제로 비화시켜 경제적 보복을 일삼는 일본 정부를 향한 경고성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이 자리에는 전날 갈라 만찬에서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교역 위축으로 전 세계 90% 국가들이 동반 성장둔화를 겪을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우려도 있었다"며 "'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세계 경제를 '확대 균형'의 길로 다시 되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3가 협력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제21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여 년 전 아시아 외환위기 폭풍이 몰아칠 때 아세안+3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며 "위기 속에 하나 되어 우리는 세계 경제 규모의 30%를 차지하는 튼튼한 경제권을 만들어냈다"며 아세안의 역할론을 거듭 언급했다.

이어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타결은 역내 자유로운 무역과 투자 확대는 물론 동아시아 평화와 공동 번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회의가 우리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유무역 질서를 지켜내며 동아시아 공동체의 초석을 놓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오늘의 논의를 더욱 구체화하고 결실을 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