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내년 한국 수출이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돌파해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20일 밝혔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전 세계 71개국에서 한국산 제품을 수입하는 바이어 및 주재상사 1,416곳을 상대로 한 조사한 결과 내년 수출은 6,094억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증가율은 선진국발(發) 경제 불안에 따른 실물경기의 위축 우려로 2011년 예상치 18.9%의 절반 수준인 9.4%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 소비·투자 회복 둔화, 유럽 재정위기 우려 지속, 경제 불황에 따른 각국의 보호주의 동향 등이 내년 우리 수출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코트라는 내다봤다.

 

다만, 내수 소비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경제성장 지속을 위해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시장 시장의 수출 비중 확대로 전체적인 수출증가세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對)중국권 수출은 중국의 경제성장 지속과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에 따른 긴축완화로 12.5%의 양호한 증가세가 기대된다.

 

대지진 이후 한국산 제품의 수입이 급증한 일본은 엔고와 한류 인기에 따른 한국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전체적으로 우리 수출이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및 부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은 올해처럼 호조가 이어지지만 선박류,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선희 코트라 통상조사처장은 “우리 제품의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신흥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며 “제조업 수출 위주에서 벗어나 서비스, 고도기술제품, 소프트웨어 등 고부가가치 수출로 변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