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커피를 많이 마시면 담낭 결석(담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아스크 노르데스트고르 임상 생화학 교수 연구팀이 성인 10만4천493명을 대상으로 최장 13년간 진행된 생활방식과 건강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연구 결과는 '내과학 저널'(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커피를 하루 6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담석 발생률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커피를 하루 한 잔 마시면 담석 위험이 3% 정도 낮아지지만 마시는 양이 많을수록 이러한 효과는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 한 잔에는 70~140mg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유럽은 하루 카페인 섭취량을 400mg이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 담낭 결석[출처: 서울아산병원]

커피의 이러한 효과는 카페인에 들어있는 메틸잔틴(methylxanthine)이라는 화학성분이 담즙산의 분비를 자극, 콜레스테롤이 담석을 형성하지 못하게 막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카페인은 담즙 구성 성분의 하나인 빌리루빈(bilirubin)의 결합에 관여하는 효소(UGT1A1)를 자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결합되지 않은 빌리루빈의 증가는 담석 형성의 위험요인이다.

담석은 소화액인 담즙을 만드는 담낭에서 담즙을 구성하는 성분의 불균형으로 발생한다. 원인은 콜레스테롤 과다로 믿어지고 있다.

대개는 증상이 없지만, 담석이 담관을 막아버리면 복통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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