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절기상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인 23일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서 피서객이 신경통 등에 효능이 있다는 검은모래 찜질을 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 거문오름에서는 국제트레킹이 진행되고 있다.

행사 기간 평소 개방되지 않는 용암길·진물길이 특별 개방돼 도민·관광객을 맞고 있다.

연일 밤낮없이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친 도민과 관광객을 위한 여름 축제가 이번 주말 도내 해수욕장과 하천 등에서 열린다.

이번 주말 푄 현상과 강한 일사로 낮 최고기온이 31∼32도 내외로 높게 올라 무덥겠다.

야외 나들이객은 틈틈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뜨거운 햇볕을 가릴 모자와 선크림을 꼭 챙기자.

◇ 세계유산 거문오름 함께 걸어요…용암길·진물길 특별개방

2019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20일 개막해 28일까지 9일 간 진행되고 있다.

▲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연합뉴스 자료사진]

거문오름 트레킹코스는 태극길과 용암길로 나눠진다.

행사 기간에는 사전예약 없이 거문오름을 무료로 탐방할 수 있다.

또 평소 개방되지 않는 용암길도 개방돼 거문오름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다.

태극길은 거문오름 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라 걷는 10㎞ 길이 순환코스다.

정상 코스(1.8㎞, 1시간), 분화구 코스(5.5㎞, 2시간 30분), 능선 코스(5㎞, 2시간) 등으로 탐방할 수 있다.

태극길 분화구에선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의 설명이 진행된다.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려 간 길인 용암길(6㎞, 3시간)은 1년에 단 한 번 행사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숨은 관광지다.

용암길 대부분 곶자왈로 암반 위에 나무와 덩굴, 양치식물이 뒤섞인 곶자왈 특유의 원시림을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다.

거문오름을 탐방하려면 반드시 탐방안내소에서 사전안내와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탐방 시간은 자연유산 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해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제한하며 기상악화 시 통제될 수 있다.

▲ 제주 세계자연유산서 열린 2018년 트레킹대회[연합뉴스 자료사진]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선 안 되며 진드기 매개 질병 등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화나 등산화와 함께 긴 옷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행사 기간 탐방객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된다.

구간은 용암길 최종 목적지인 까망고띠 주차장에서 출발지점인 세계자연유산센터 탐방안내소까지이며, 셔틀버스가 평일 30분 간격, 주말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행사 기간 행사장에서 세계자연유산지구 음식홍보와 천연염색 체험, 친환경 목공 체험 등 유산마을과 함께하는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거문오름 블랙푸드 사업단의 제품 시식과 선흘리 특산품 백도라지 분말 시음 등 세계자연유산지구 음식 체험도 마련된다.

제주 세계자연유산의 다양한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제주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페이지에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총 5명을 선정, 10만원의 상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 무더위 날릴 여름 축제 '풍성'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서는 토요일(27일)까지 '제18회 삼양검은모래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삼양의 검은모래는 철분이 함유돼 찜질하면 신경통, 관절염, 피부염 등에 효능이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축제에서는 검은모래 찜질을 직접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모래 조각이 전시된다.

또 용천수 체험과 윈드서핑, 삼양역사문화사진전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청소년 페스티벌과 초청가수 공연, 검은모래 가요제 등이 열린다.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 일원에서는 27일과 28일 '제7회 월대천축제'가 열린다.

▲ 제주시 외도물길 20리 탐방로 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월대천은 도심 속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꼽힌다.

수령 500년인 넘는 팽나무와 250년이 넘는 소나무가 하천을 따라 자리 잡은 모습이 운치 있어 인기가 많다.

행사 첫날(2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한국무용과 라인댄스, 오케스트라 시조창, 음악 줄넘기 등 다양한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 다음 날에는 오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외도 물길 20리 탐방과 게 잡기, 민속놀이, 맨손 장어 잡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주말 이틀간 테우 체험과 가죽·도자기 공예, 다양한 장터 등이 운영된다.

용천수와 바닷물이 만나는 서귀포시 예래동 논짓물 일원에서 28일과 28일 이틀간 '제19회 예래 생태체험 축제'가 열린다.

첫날인 27일 오전 11시 우리 동네 수중 배구대회를 시작으로 맨손으로 넙치 잡기, 테왁 수영대회, 어르신 민속경기 등이 펼쳐진다.

오후 7시 30분 개막식 이후엔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된다.

둘째 날은 지역동호회 수중 배구 경기, 맨손으로 넙치 잡기, 논짓물 팽이 왕 경기, 가요제, 축하 공연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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