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동해안 피서 절정[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른 무더위에 장마 전선이 힘을 잃고 남쪽으로 물러났다. 수도권과 강원에는 올해 첫 폭염경보도 울렸다.

이 더위를 기다렸다는 듯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곳곳이 5일 문을 열고 파도 속으로 몸을 던지라 유혹한다.

혼자여도 좋고 함께면 더욱 좋다. 푸른 동해안으로 뛰어들어보자.

◇ 동해안 23개 해수욕장 5일 개장…이벤트 '다채'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동해안으로 오세요∼

강릉 경포와 속초 등 강원 동해안 23개 해수욕장이 5일 문을 열었다.

동해, 삼척, 고성, 양양은 10일부터 차례대로 피서객을 맞이해 12일까지 동해안 92개 해수욕장이 모두 개장할 예정이다.

 

강원도와 동해안 6개 시·군은 피서객 2천만 명 유치와 안전사고 제로를 목표로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특성을 갖춘 해수욕장, 다양한 축제·이벤트·해양 레포츠 프로그램 운영, 안전시설과 안전요원 확충으로 즐겁고 안전한 여름 바다를 만들 계획이다.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중앙광장에서 5일 오후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다음 달 3일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열리는 등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가 펼쳐진다.

푸른 수평선 위로 창공을 누비는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최대 볼거리다.

피서객과 함께하는 서머페스티벌을 비롯해 세계전통음악, 무용공연과 전시를 볼 수 있는 국제청소년예술축전도 뜨거운 여름을 달군다.

청정함을 자랑하는 속초해수욕장도 이날 개장해 피서객을 맞이한다.

속초해변에서는 다음 달 1∼5일 비치 페스티벌과 수제맥주 축제를 열어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사한다.

동해 망상 해수욕장에서는 전국 비치발리볼대회를 비롯해 전국대학 복싱 동아리선수권대회, 그린플러그드 동해 2019 콘서트 등 전국 단위 다양한 체육행사와 이벤트가 뜨거운 젊음을 녹인다.

▲ 잡았다 오징어[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척의 해변 조개잡이 축제와 치어리딩 대회, 고성의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 양양의 조개잡이 축제 등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각 해수욕장은 다양한 축제·행사와 더불어 특색있는 해변을 꾸민다.

강릉 경포·주문진해수욕장은 해수 풀장을, 동해 망상해수욕장은 이동식 테마파크를 각각 선보인다.

속초해수욕장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오후 9시까지 입수를 허용할 예정이다.

고성에서는 올해도 모기가 기피하는 식물을 심어 모기를 쫓는 '모기 없는 해수욕장'을 운영하고, 삼척은 힐링 해수욕장으로 운영한다.

피서객 안전에도 힘쓰고 있다.

동해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활용한 안전감시 사전대응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AI 기반의 CCTV는 입수 금지구역, 입영 경계선 침범, 야간 입수자를 자동 감시해 실시간으로 긴급 경보방송을 할 수 있어 안전요원의 감시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인명 사고를 예방하는 데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해수욕장 몰카·성범죄 예방 캠페인[강원지방경찰청 제공]

강릉경찰서와 강릉시는 민간단체와 합동으로 경포와 주문진, 강문, 옥계, 남항진 해수욕장에서 몰래카메라 집중 단속을 벌인다.

강원도소방본부는 여름철 피서객 안전을 위해 산불 전문 진화차 2대를 배치해 화재나 안전사고 발생 시 즉시 활동에 나선다.

대원 30명을 속초·경포·망상 해수욕장에 배치해 수난 사고 예방에 힘을 쏟는다.

강원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올여름 개장하는 92개 해수욕장은 각각의 개성과 특색이 있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수욕장을 찾아 휴가를 즐기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가급적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음주 입수 등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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