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암 검진[연합뉴스TV 제공]

[박민정 기자] 평균 생존 기간이 1년 미만일 정도로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미분화 갑상선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단서를 국내 의료진이 찾아냈다.

서울의대·마크로젠 공동 연구팀(서정선, 박영주, 유승근)은 미분화 갑상선암 조기진단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온라인판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갑상선암 환자 113명의 DNA와 25명의 RNA를 대상으로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갑상선암 세포에서 암 억제 유전자(TP53, CDKN2A 등)에 변이가 발견되는 경우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에서도 CDKN2A 유전자 결실은 미분화 갑상선암 환자의 22%에서 나타날 정도로 연관성이 컸다. 이 유전자가 생성하는 p16 단백질 발현이 감소하면 갑상선암 예후가 매우 나빠져 치료 후 생존율도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영주 교수(내분비내과)는 "미분화 갑상선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며 "이번에 새롭게 확인한 유전자 변이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한다면 미분화 갑상선암 환자의 조기진단과 맞춤표적치료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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