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김정일의 생일(16일)을 맞으며 공급하는 ‘선물’생산이 예년에 비해 더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자유북한방송국 함경북도 무산군 통신원에 따르면 김정일 생일을 맞으며 유치원, 소학교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과자에 작년보다 우유가루와 사카린대신 설탕을 더 넣어 생산하고 있다.   


통신원은 “당국의 지시에 따라 선물용 사탕과자를 생산하는 무산군 기초식품공장에 작년보다 설탕양이 증가됐고 우유가루도 첨부되었다”며 “십여 년 동안 밀가루에 단맛을 내는 사카린을 넣고 과자를 생산해 먹기가 돌덩이처럼 딱딱했지만 올해는 설탕과 우유가루가 조금 더 들어가 한결 ‘부드러운’ 과자를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장에 납부한 원료수량이 빳빳한데다가 생산자들의 비리가 많아 계획한 양이 모자라는 상황이다”며 “계획된 수량을 보장할 수 없는 공장 측은 수분을 더 첨가해 ‘물렁물렁한’ 사탕, 과자를 만들어 창고에 넣어 얼리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원은 주민들이 “우리는 하루 한 끼 죽도 못 먹는데 저들(김정일 부자)만 잘 처먹어 배가 남산만하다”며 “식량배급은 하나도 없고 생일잔치만 요란하게 벌리려는 김정일 부자에 대해 맹비난을 하고 있다”설명했다.

 

올해는 김정은 후계체제가 시동을 건 상황이라 주민들로부터 3대세습의 반감은 누르기고 달래기 위해 당국이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지만 결코 “만만한 과자가 민심을 만만하게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고 통신원은 덧붙였다.

                                                                                                김은호 기자 kyz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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