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단오제 관노가면극[연합뉴스 자료사진]

6월 강릉을 들썩이게 한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강릉단오제'가 축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강릉지역에 쏟아붓던 빗줄기도 주말엔 그치고 맑은 날씨가 찾아올 예정이니 가벼운 차림으로 천년 축제를 즐겨보자.

고속도로 대신 국도를 이용한다면 인제군 용대리에서 열리는 '황태 축제'에 들러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 축제 막바지 강릉단오제…흥겨운 볼거리 '풍성'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가 축제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지나온 천년, 이어 갈 천년'을 주제로 열린 단오제에서는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판과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 국가 지정 문화재 행사, 시민 참여 행사, 민속놀이 등이 이어졌다.

▲ 밤이 더 화려한 강릉 단오제[연합뉴스 자료사진]

'천년 축제'라는 명성에 어울리게 14개 분야 72개 프로그램과 120여 개 공연의 화려한 피날레가 강릉 남대천 단오장과 지정 행사장에서 펼쳐진다.

단오 맞이 전국 민요 경창 대회와 전국 한국무용대회, 청소년 가요제, 꾼 동아리 댄스공연 등이 열려 청소년과 함께 한층 젊어진 단오제를 볼 수 있다.

관노가면극과 국가무형문화재인 은율탈춤, 강릉학산오독떼기, 달맞이 농악대 등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8일은 강릉단오제의 최고 볼거리 중 하나인 강릉중앙고와 강릉제일고의 축구경기 '단오 더비'가 강릉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단오 더비는 2008년 강릉단오제위원회로부터 단오 경축행사 공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 고교 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전이다.

▲ 40년 전통 '단오 더비'[연합뉴스 자료사진]

양교 축구부는 강릉중앙고가 1935년, 강릉제일고가 1941년에 창단해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축구 명문이다.

단순한 라이벌전이 아니라 '용쟁호투'로 불린다.

이젠 양교 만의 행사가 아니라 강릉시민의 축제로 발전했다.

2만 명이 넘는 관중이 벌이는 응원전도 연·고(고·연)전 못지않다.

KTX 열차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했다면 월화거리에서 열리는 단오장 굿당과 거리 공연을 구경할 수 있다.

월화거리에서는 화려한 야경과 함께 마술쇼, 중국 우슈 시범, 풍선 서커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 '황금빛 명작' 인제 황태 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 겨울 이겨낸 명태의 변신…인제 용대리 황태축제

고속도로나 KTX 대신 국도를 타고 단오제를 향하다 보면 강원지역 대표 먹거리인 황태를 주제로 한 축제를 만날 수 있다.

'제21회 인제 용대리 황태축제'가 9일까지 용대3리 삼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겨우내 눈, 바람, 추위를 이겨낸 황태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황탯국, 황태 강정, 황태 양념구이, 황태라면 등을 직접 만들고 맛보는 체험 행사를 비롯해 가마솥 한가득 끓인 구수한 황탯국을 무료로 나눠주는 가마솥 황탯국 시식회를 마련했다.

DJ와 함께하는 황태 생맥주 페스티벌과 황태 주부 가요제, 퉁소 신아우 정기공연, 품바, 버스킹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져 흥을 더한다.

축제 기간 매일 경품추첨 행사가 열리고 황태 룰렛, 투호, 황태 주사위 던지기, 황태 낚시 체험장, 황태 복주머니 던지기 등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 해장국의 황태자 '황태'[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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