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내가 받는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인지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자가 스트레스 센서 키트가 미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25일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가정에서 소변, 타액, 땀, 혈액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을 측정할 수 있는 테스트 키트를 미국 신시내티대학 공대의 앤드루 스테클 전기공학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다. 

이 자가 스트레스 측정 키트는 시험지(test strip)와 자외선을 이용, 소변 등 체액에 들어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을 측정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키트는 한 가지 생물표지(biomarker)만이 아니라 스트레스와 관련된 여러 생물표지를 측정한다. 이 생물표지들의 수치는 체액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르게 표시된다.

연구팀은 바이오센서가 스트레스에 관한 정보 전부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인지 아닌지를 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키트를 잘 활용하면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심각해지기 전에 경각심을 갖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 스트레스 생물표지 측정 시험지[미국 신시내티대학 나노 전기학연구실 제공]

스트레스는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릴만큼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 우리 정신 건강에 이르기까지 약영향을 미친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에서 신경질환, 심리 장애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탐지할 수 있는 값싼 센서를 개발하려고 노력해 오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학회 센서'(American Chemical Society Sensors)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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