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 위대한 지도자품에서 추방 안 되려면 컴퓨터 한 대 구해내라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의 공안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가 탈북자 가족들을 협박해 금품 등을 갈취하는 행위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9일 보도했다.

 

방송은, 보위부가 한국으로 탈북한 김 모씨에 대해 재조사를 시작하겠다며 북에 남겨진 가족들을 불러 “추방되지 않으려면 컴퓨터 1대를 구해달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앞서 탈북자 김 모씨는 3년전 탈북하면서 북한에서는 행불자(행방불명자)로 처리된 상태이다.

 

계속해서 RFA는 보위부가 함경북도 회령시에 사는 탈북자 가족에게도 금품을 수시로 요구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탈북자 한 모씨의 북한 내 가족은 “보위원들이 연구실을 꾸리는 데 필요한 비닐장판을 사달라고 하고 잔칫상에 올릴 열대과일과 술을 구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근 보위원들이 탈북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금품 등을 갈취하는 것이 심화되는 이유에 대해 북한 당국이 최근 식량배급을 줄이고 옷감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서 이들이 생존투쟁에 나섰다고 탈북자들은 주장했다.

 

뉴스파인더 김승근 기자 (hemo@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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