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5일 하노이로 출발할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백악관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로 떠나는 시점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미 국무부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6∼28일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발표한 것을 봐도 트럼프 대통령의 25일 출발이 유력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는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했는데 이번에는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의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하노이행에 동행한 수행원 면면이 24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로 확인되면서 미국 측 주요 수행원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베네수엘라 사태 집중을 이유로 방한을 급거 취소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도 폼페이오 장관과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을 인용, "볼턴 보좌관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하노이에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이터=연합뉴스]

1차 북미정상회담의 전례로 비춰보면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동행할 가능성이 있다. '대행 꼬리표'를 아직 떼지 못한 상태기는 하지만 1차 정상회담 당시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동행해 폼페이오 장관 및 볼턴 보좌관과 확대회담에 동석했었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에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도 동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이자 백악관의 실세로 불리는 이방카 보좌관이 부친을 따라 하노이에 간다면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의 대면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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