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인더 김태일 기자] 프로젝트팀 ‘개기일식’이 『을지공간』에서 김성수 작가의 원작 <차가운 피>를 각색하여 연극공연을 펼친다. 친구의 콩팥을 두고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통념적인 가치관과 기본윤리의 가변성, 그리고 밀접한 인간관계 속에 내재하는 갈등에 대한 작품이다. 서로 가깝고도 먼 세 명의 등장인물이 있을 법하지 않은, 그러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차가운 피>는 이미 2009년에 초연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체감되는 시대적 배경의 격차를 고려하여, 원작에 없던 ‘IMF금융위기’라는 구체적 시대배경 설명을 추가했다. 10여년이 지난 작품이고 시대적 배경에는 20년의 격차가 존재함에도 이질감이 없는 것은 원작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의식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라고 극단측은 밝혔다. 겉과 속이 많이도 다른 등장인물들은 철저히 분리된 공적공간과 사적공간에서 존재하고 행동한다. ‘개기일식’의 <차가운 피>는 ‘모든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는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이 자신에게 절대적 가치의 가능성, 그리고 도덕적 책임의 의미를 되묻게 만드는 작품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을지공간』은 을지로 4가역 2번 출구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한 소극장 겸 문화공간으로서  2018년에 설립되었다. 공연일정은 2019년 2월 21일 ~ 2019년 2월 24일과 2019년 2월 28일 ~ 2019년 3월 3일까지 두 기간에 걸쳐 목요일과 금요일은 저녁 8시,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후5시에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프로젝트팀 ‘개기일식’이 2018년 12월부터 준비하였다.

개기일식의 <차가운 피>는 인터파크 티켓링크 페이지와 네이버 예약센터를 통해 예매가 가능하며, 현장구매도 가능하다. 입장권(자유석) 정가는 1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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