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 산 태백산과 눈 조각[연합뉴스 자료사진]

1월 셋째 주말인 19∼20일 강원도는 흐리다가 차차 맑아지겠다.

해발 650∼700m 고원도시인 태백과 평창이 아름다운 눈 조각공원으로 변했다.

초대형 눈 조각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눈 동산과 아기자기한 눈사람에 눈꽃 가득한 산행까지, 겨울 낭만이 가득한 고원도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 눈의 도시에 찾아온 진짜 겨울 '태백산 눈축제'

눈의 도시 태백을 대표하는 '태백산 눈축제'가 18일 막을 올렸다.

평균 해발 650m의 고원 도시 태백은 연평균 적설량 1m, 연평균 적설 기간 5개월 등으로 대표되는 눈의 도시다.

특히 태백산 정상 일대를 은빛으로 수놓는 눈꽃이 장관이다.

이 때문에 태백산 연간 방문객 중 절반 이상이 겨울철에 몰린다.

태백시는 태백산 눈꽃 산행이 절정을 이루는 매년 1월에 눈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스물여섯 번째다.

▲ 태백산 눈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태백산 눈축제의 대표 행사는 대형 눈 조각 작품 전시와 눈꽃 산행이다.

올해 눈 조각 작품은 더 커졌다.

주 행사장인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에는 길이 50m, 높이 8m, 폭 5m 규모 초대형 눈 조각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형 눈 조각 작품은 황지연못 문화광장·구문소·철암 쇠바우골 탄광 문화장터에도 있다.

태백산은 국내 대표적인 겨울 산행지다.

경사가 완만하고 산행 시작점이 5부 능선이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정상에 올라 눈꽃을 감상할 수 있다.

눈꽃은 장군봉에서 천제단까지 백두대간 능선, 주목 군락지 등 태백산 정상 일대를 은빛 세상으로 만든다.

▲ 태백산과 거대한 눈 조각[연합뉴스 자료사진]

은빛 세상으로의 초대인 태백산 전국 눈꽃 등반대회도 27일 열린다.

축제 기간 태백산국립공원 일대와 황지연못에서는 눈·얼음 미끄럼틀, 얼음 썰매, 추억의 군것질, 눈축제 캐릭터 댄스, 버스킹 공연,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올해 태백산 눈축제는 2월 3일까지 17일 간 펼쳐진다.

◇ 겨울왕국서 펼쳐지는 눈꽃축제

동계올림픽의 도시 평창에서는 '대관령 눈꽃축제'가 18일 개막했다.

해발 700m 고원인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다양한 눈사람과 소품을 통해 컬러풀 눈 동산과 아기자기한 눈사람 등을 활용한 무지개 눈 동산 콘셉트로 축제장을 꾸몄다.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은 길이 70m, 폭 30m 규모 눈썰매장과 작은 얼음 미끄럼틀도 있다.

▲ 대관령 눈꽃축제

19일에는 반바지만 입고 달리는 이색 프로그램인 '대관령 눈꽃 국제 알몸마라톤 대회'가 열려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지난해 관광객 반응이 뜨거웠던 야외 구이 터를 접근이 쉬운 공간으로 옮겼고 아이스 카페 공간 재배치와 스노우 카페 조성으로 먹거리 메뉴도 다양해졌다.

지난달 지어진 대관령 상설이벤트 공간 '어울마당'에는 다양한 세계음식체험과 지역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존이 들어서며 체험 행사들이 이어져 흥을 돋운다.

▲ 눈 조각으로 탄생한 수호랑과 반다비[연합뉴스 자료사진]

◇ 동장군 주춤…영서 토요일 눈

이번 주말 강원도는 흐리다가 차차 맑아지겠다.

토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8도∼2도, 낮 최고기온은 1∼8도 분포를 보이겠다.

영서 지역에는 오후부터 밤 사이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겠다.

일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6도∼3도, 낮 최고기온은 0∼7도가 예상된다.

동해안과 산간 지역에는 건조 특보가 내려져 있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 물결은 토요일 0.5∼1.5m, 일요일 0.5∼2m로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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