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부자는 무바라크와 같은 몰락, 아니 차우세스쿠와 같은 처참한 최후를 맛보게 될 것”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 해 온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다음 차례는 바로 김정일 집단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시민사회단체의 성명이 발표됐다.

 

자유주의진보연합은 31일 ‘이집트의 무바라크 다음은 김정일 차례다’라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를 통해 “북한 김정일 정권과 북한 주민들이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성명은 지난해 12월 튀니지의 벤 알리 정권이 민중봉기로 물러난 후 촉발된 ‘이집트의 민주화 시위’는 그동안 100여명의 사망자를 냈지만 이제 그 끝이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 김정일 정권과 비교했다.

 

성명은 “무바라크 대통령은 30년 철권통치로도 모자라 지난 수년간 아들 가말에게 권력을 세습하기 위한 노력을 착착 진행해 왔다”며 “무바라크가 철권통치를 해 왔다지만, 66년에 걸친 김씨 왕조의 전제정치에 비할 바는 아니”라고 했다.

 

아울러 “무바라크가 세습을 시도했다고 하지만, 그건 그야말로 시도일 뿐 아직 성사된 것은 아니었다”며 “무바라크 정권 아래서 국민들이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지만, 그는 적어도 국민들을 굶겨 죽이지는 않았다”고 했다.

 

계속해서 “튀니지에서 시작된 민주화 시위는 이제 중동 아랍권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지역과 종교, 문화를 막론하고 민주주의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이며, 인류사의 대세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며 “북한 주민들이라고 해서 기본적인 생존조차 보장해주지 못하는 김씨 일가의 전제정치를 마냥 인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생존권을 억압하는 선군독재와 봉건세습체제를 당장 포기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서라!”면서 “김정일 정권이 무너지는 그날, 김정일 집단과 야합해 김씨 왕조를 옹호하고 대한민국을 오도해 온 민주당과 민노당, 기타 종북좌익세력들도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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