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손가락에 성적 취향 숨겨져 있다(출처: BBC 뉴스)

[박민정 기자] 왼손 특정 손가락의 길이 차이로 여성의 성적 취향(sexuality)을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8일 BBC 뉴스와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Essex) 대학의 튜스데이 워츠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성적 취향이 한쪽은 이성애이고 다른 한쪽은 동성애인 여성 일란성 쌍둥이 18쌍의 손가락 길이를 비교한 결과, 약지가 검지보다 긴 여성은 성적 취향이 동성애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러한 차이는 오직 왼손에만 나타났으며, 성적 취향이 이성애인 쌍둥이들은 검지와 약지의 길이가 90~100% 비슷했다.

워츠 교수는 검지와 약지 길이의 차이는 주로 남성에게 나타나는 특징인데 여성에게 이러한 특징이 나타난 이유는 태아 때 자궁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더 많이 노출된 결과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사람은 이성애이고 다른 한 사람은 동성애인 남성 일란성 쌍둥이 14쌍의 손가락 길이도 비교해 봤지만, 검지와 약지 길이의 차이가 성적 취향과는 연관이 없었다고 밝혔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100% 같기 때문에 성적 취향이 다르다는 것은 유전자 이외의 어떤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성적 취향은 자궁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성 연구학회(International Academy of Sex Research) 학술지 '성적 행동 기록'(Archives of Sexual Behavior)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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