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정쟁만을 위한 대여도발을 감하려는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해 쓴 소리를 했다.

홍 최고위원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참석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걸핏하면 비리가 있는 것처럼 언론에 흘리는 ‘공갈정치’를 그만해야만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여의도가 박 원내대표의 말로 시작해 박 원내대표 말로 끝나는 것처럼 보인다”며 “박 원내대표는 정쟁에서 시작해 정쟁으로 끝나는 정치를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특히 홍 최고위원은 “박 원내대표는 이번 아덴만 군사작전까지 정쟁에 이용하는 막말정치를 해서 유감스럽다”며 “구정 지나면 박 원내대표가 새 모습으로 정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 최고위원은 이어 “박 원내대표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처럼 보도됐지만 대부분 한나라당 지도부의 결정이었다”며 “김태호 총리후보자, 신재민-이재훈 장관 내정자,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민심을 보고 ‘이 사람은 안 되겠다’고 한 것이지 박 원내대표의 ‘막말정치’로 낙마한 것이 아니다”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와 함께 홍 최고위원은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겨냥, “손 대표는 한나라당에 있을 때 진보적 자유주의의 길이라는 책을 펴내면서 한나라당 당헌과 유사한 복지정책을 주장했다”면서 “민주당에 가서 내세운 무상복지 시리즈는 민주노동당 정강 및 정책과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손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된 초기 국민 지지율이 14%대로 올랐다 최근 3.9%로 폭락했다”며 “손 대표는 그 원인이 어디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언급키도 했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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