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남북도와 평양시에서 한국TV를 몰래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보위부의 가택 수색과 검열이 강화되고 있다.
 
30일 자유북한방송국의 신의주 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지난 1월 초 평양시 상원군에 위치한 방어 사령부 장교 사택을 보위부가 집중 검열하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국가 보위부 요원들은 세 명씩 조를 지어 무력부 고위 장교들의 사택을 수색, 그들은 TV채널이 고정되었는가를 확인하고 채널을 고정하지 않았을 경우 관계부문의 실무가들을 불러 채널을 고정해 놓았다고 한다.
 
또한 소식통은 황해남북도 지역의 군 장교들 속에서 한국TV를 시청하는 일이 만연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 군단이나 사단의 보위부 요원들이 장교들의 사택을 돌며 채널고정을 확인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황해남북도 지역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은 한국 TV에서 매주 방영하는 “우리말 겨루기”에 심취되어 있는데 그들은 채널을 고정시켜 놓으면 다음 날로 그 고정된 채널을 다시 돌리고 또 검열성원들이 돌아다닐 때에는 감쪽같이 고정해 놓는 방법을 반복하면서 정상적으로 한국TV를 시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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