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 간 회담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북한당국이 이번에는 국회 간 협상을 제안하고 나섰다.
 
28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남기구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 중앙위원회는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북남 사이 조성된 엄중한 사태를 극복하고 민족이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의 최고인민회의와 남조선 국회 사이의 의원 접촉과 협상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조국전선은 “민족의 운명이 엄중한 위협을 받는 오늘 북과 남의 정치인들의 책임은 매우 크다”면서 “북과 남의 정치인들이 시대와 민족 앞에 지닌 사명과 임무를 다하기 위해 쌍무적, 다무적 협상을 진행할 것을 정중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북한당국이 말하는 ‘북남 사이 조성된 엄중한 사태’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로 軍民의 희생을 초래한 김정일 독재정권에 모든 책임이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할 때만이 그 어떤 대화 가능성의 여백이 있는 것이다.
 
북한은 ‘불필요한 의구심과 편견’을 버리고 대화들에 무조건 응할 것을 요구하기 전에 우리에 대한 적화통일 야망부터 버려야 하며 한민족을 몰살시키는 핵무기개발을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현 상황에서 금강산과 개성관광 재개는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김정일 독재정권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대주는 것뿐이다.
 
북한당국이 진실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다면 천안함, 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 및 보상과 함께 핵 포기를 단행할 때 실질적이고 본격적인 대화와 6자회담 재개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을 명백히 알아야 한다.
 

신철호 기자 rlwk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