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식량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속에 감옥들의 관리도 한계점에 부딪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7일 자유북한방송국의 내부통신원은 최근 함경남도 영광군에 자리 잡은 22호 노동 교화소 에서 며칠 전 출소한 주민을 소개. 그의 말에 의하면 지금 북한에서는 식량난이 최악으로 치닫는 속에 감옥들의 관리도 어려움에 봉착했다.
 
그는 함경남도 “영광군 22호 노동 교화소에서는 한 주일에 한번 (금요일)에 각 지방의 보안서 들에서 호송되어 온 입소자들을 받아들이는데 매주 금요일마다 교화소에 끌려오는 사람은 무려 2백 명이 넘는다. 그런데 작년 여름부터 식량난과 때문에 교화소 측에서 입소자들을 제한했다. 그들은 구실을 만들어 각 지역 보안서들에서 호송해 온 입소자들을 돌려보내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특히 최근에는 교화소 측에서는 식량부족을 이유로 사전에 각 지역의 보안서들에 감옥에 보낼 죄수들의 인원을 제한해서 지정해 주는 형편이라고 한다. 그런 관계로 각 시(市) 군(郡)들의 보안서에서는 범죄를 저지르고 판결을 받은 사람들도 교화소에 보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청진시와 함흥시 같은 큰 도시들에서는 판결을 받고도 감옥에 가기까지 6개월씩 기다려야 한다.
 
그는 “6대월을 기다리는 동안 그들이 도망치지 않는가?”는 기자의 질문에 “보안서 들에서는 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탈북 할까봐 본인이 모르게 비밀리에 판결하고 판결을 받은 사실조차 본인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그냥 용서해 준다고 말해 그들이 마음 놓고 있게 만들었다가 감옥에 갈 무렵이면 그들을 덮쳐간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 감옥에서는 보안 원들이 사람들이 잡혀오면 집에서 수감기간 먹을 수 있는 식량을 날라 올 수 있는가 부터 물어본다. 그들은 집에서 식량을 가져다주지 않고 감옥에서 주는 한줌의 밥으로는 살아서 나갈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한다.”고 증언.
 
끝으로 그는 지금 영광군 22호 노동 교화 소에서는 “하루 평균 4-5명씩 굶어 죽어나간다. 그 속에서 교화소의 보안원들도 수감자들에게 집에서 식량을 보내도록 독촉하게 한다. 가족들이 속도전 가루 같은 식량을 가져오면 교화소의 보안원들이 그것을 보관하고 매일 조금씩 내주기도 한다.”고 이야기 하면서
 
“최근 교화소에서 사람들이 너무 많이 굶어죽기에 반(교화소는 반, 과, 단위로 구성) 에서 수감자들이 너무 많이 죽으면 그 담당보안원을 처벌하는 규정까지 생겨났다”고 덧붙였다.
 
북한에 '죄인'들이 많은 원인은 김정일 독재정권의 반인민적 통치에 있다. 정권은 무작정 탄압하고 주민들은 살기 위해서 장사나 불법적인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속에서 많이 산생되는 것은 '죄인'들 뿐이다. 하지만 독재정권은 자신들의 반인민적 정책과 탄압에서 수많은 생겨난 '죄인'들의 '처리'도 식량난으로 한계를 겪고 있다.
 

김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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