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해마다 4월이면 초모(군 입대)사업을 진행한다. 그런데 지금 군에 입대하는 그 4월이 북한의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공포의 4월로 되었다.
 
 
 
27일 본방송국의 함경북도 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북한에서 해마다 진행하는 4월의 초모(군 입대)를 앞두고 군 입대 연령기인 고등학교 학생들이 군 입대를 앞두고 군복무 공포에 사로잡혀 불량행위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소식통은 4월의 "군 입대를 앞둔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지금 학교에도 가지 않고 무리지어 나쁜 짓을 하고 다니는데 통제 불능인 그들 때문에 학교의 교원들은 물론 부모들도 속을 썩이고 있다"면서 "군 입대를 앞둔 고등학교학생들이 통제 불능의 불량행위에 젖어 있는 것은 군복무 공포증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금 북한에서 군복무는 곧 지독한 굶주림과 허약 그리고 무서운 고생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속에서 군 입대 연령기인 고등학교 졸업생들은 걱정과 비관에 사로잡혀 온갖 비행과 불량행위에 서슴없이 가담하고 있다.
 
지금 고등학교의 졸업생들은 "죽어도 군대는 안 간다"는 말도 서슴없이 하고 일부학생들은 마약과 불량행위로 걱정과 비관을 달래며 세월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북한은 지금 급작스러운 인구감소로 군에 입대할 인적 자원이 부족하다. 그런 관계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모두 군대에 보내고 있다. 그러나 그들도 배고픔과 허약 무서운 고생 속에 보내야 하는 군복무 실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런 이유로 지금 군에 입대하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허약이나 고생은 물론 죽음까지 각오해야 하는 공포증에 사로잡혀 있다.
 
소식통은 "지금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은 공부는 안하고 어떻게 하면 군에 빠질까 하는 한 가지 생각만 하고 있다. 그들은 무리지어 다니며 방화와 절도, 심지어 마약까지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감옥에 가는 한이 있어도 군대만 안가면 된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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