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식량난과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고 있는 북한에서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싸움은 극한을 이루고 있다.
 
본 방송국의 함경남도 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금년겨울 유례없는 혹한을 이겨내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특히 함흥시에서는 하루만 집을 비워도 문짝을 모두 뜯어가는 실정이라고 한다.
 
설날 전인 지난 12월에는 누군가 땔감으로 함흥시 사포구역에 있는 유적인 본궁(아들과의 갈등으로 이성계가 함흥에 내려와 살 당시의 거처)의 마룻바닥까지 뜯어내 주민들 속에 화제가 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금 북한주민들 속에서 혹독한 추위를 무사히 넘기기 위한 투쟁은 말 그대로 전투이다. 전기도 없는 속에서 석탄도 사지 못하는 주민들은 밤마다 가로수를 베어가고 심지어 비어있는 집들의 문도 마구 뜯어가고 있다.
 
소식통은 끝으로 함흥시에서 많은 사람들은 집에 불을 때지 못해 직장이나 공공장소에 나가서 추위를 피하는 형편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식량난에 에너지난까지 극한에 이른 북한에서 주민들의 불만도 날이 갈수록 팽창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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